아이폰 가격조작 소송에 애플 주가 폭락
애플 주가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과 결탁하고 아이폰과 아이패드 가격을 조작했다는 집단 소송이 발생한 이후 3% 이상 폭락했다. 미국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은 전 거래일 대비 3.32% 하락한 134.87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이 아마존과 제품 가격을 담합했다는 이유로 시애틀 연방 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사건은 다음과 같다. 2019년 애플은 아마존의 600개 기존 소매점 중 7개만 유지하는 한 애플 제품에 대해 최대 10% 할인을 제공하는 계약을 하마존과 체결했다. 이 거래로 아마존에 애플의 첫 공식 매장이 열렸다.
많은 애플 소매업체가 아마존 플랫폼에서 제거됨에 따라 이 거래는 가격 경쟁을 없애고 소비자들은 애플이 아마존과 가격 계약을 체결한 후 애플 제품 가격이 10% 이상 올랐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경쟁자를 제지하고 가격을 인상하기 위해 진입장벽을 세우는 것은 미 의회가 제정한 독점금지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주가는 소송이 제기된 당일 폭락했다. 앞서 애플의 주가는 글로벌 아이폰 제조허브인 정저우 폭스콘 공장이 봉쇄령에 진입하자 지난주 5일 연속 하락했다가 이번주 2일 연속 상승하며 전반적인 충격을 극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집단 소송 소식이 전해지자 애플의 주가는 다시 급락했다. 경제매체 CNBC는 정저우 공장 봉쇄와 집단 소송이 겹치면서 앞으로 애플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